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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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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하우스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 뉴욕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의 조치는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출중단 조치에 대해 그는 “중국 당국의 방침과 달리 일선 은행지점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중국 관리들의 능력을 감안할 때 경제 연착륙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해 많은 경제전문가들과 견해를 같이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10년간 중국 투자를 늘려왔다. 특히 상하이와 홍콩의 부동산에 6억달러를 투자했는데 뉴하우스 사장은 “이들 부동산 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큰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전망에 관해 “미국은 이미 머지않은 장래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움직이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뉴하우스 사장은 “행정당국의 규제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결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영어 의사소통 문제를 지적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열심히 배우는 만큼 큰 어려움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세계에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가 중국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미국 명문사립고 유치계획에 대해 뉴하우스 사장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추진 중인 동북아 금융 허브 구축전략에 대해서는 “이 지역에 복수의 금융 허브가 들어설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비슷한 전략을 가진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에서 25년간 일해 온 뉴하우스 사장은 부사장으로 국제증권업무와 투자은행그룹을 3년간 이끌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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