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후세인 면담

  • 입력 2004년 4월 28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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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표단이 27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 가족에게 보내는 후세인 대통령의 편지를 받아왔다고 ICRC 관계자가 밝혔다.

줄리 멜렛 ICRC 사무총장은 "후세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포로들을 면담했다"며 "후세인 전 대통령이 ICRC 대표단이 보는 앞에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건넸다"고 밝혔다. 멜렛 사무총장은 이 편지는 당국의 검열을 거쳐 그의 가족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렛 사무총장은 그러나 후세인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며 아는 것도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ICRC 대표단이 후세인 전 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2월2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군은 지난해 12월 후세인 전 대통령을 체포한 뒤 그를 비밀 장소에 구금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의 한 미국 관리는 "후세인 치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처형당하거나 투옥된 이라크인들을 위한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상당한' 원조를 통해 조성될 이 펀드에는 후세인 정권을 반대하다 일자리를 잃은 이라크인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바그다드=외신종합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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