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스페인 이라크 철군 유감"

  • 입력 2004년 4월 20일 13시 55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스페인의 이라크 철군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다른 동맹군 병력을 위험하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철수하도록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전화를 받고 5분 동안 통화했다면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내 자유의 적들과 테러범들에게 거짓 위안을 주는 일을 피하기 위해 향후 조치들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스페인이 갑자기 철군을 결정해 약간 놀랐다"면서 "미국은 새로운 사회당 정부가 대중이 원하는 바를 따르고 선거공약을 이행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온두라스는 스페인의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등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다른 중미 국가들은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사파테로 총리의 (철군) 결정에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스페인과 전 세계는 테러범들의 안식처가 아니고 실패한 국가도 아닌 이라크를 재건하는데 이해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팀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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