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 ‘이라크 봉기’ CIA정보 묵살

  • 입력 2004년 4월 16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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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내 저항세력이 대규모 봉기를 일으킬 것’이라는 정보보고를 무시했다고 AFP, UPI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라크 주요도시에서 활동하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도청한 내용과 내부첩자들의 보고를 통해 대규모 봉기를 미 행정부에 경고했었다”고 정보기관 관리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그다드, 나자프, 쿠트 등에 있던 CIA 요원들이 남부지역 시아파 민병대원들의 북쪽으로의 이동과 반미 전단지 문구 등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대비는 없었다. 미 로스앤젤레스 일간 가브리엘 밸리 트리뷴은 “미 행정부가 정보보고를 무시한 것은 최고위 인사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에만 귀를 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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