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영어능력 中>韓>日

  • 입력 2004년 4월 13일 18시 46분


한국 고교생은 영어 듣기와 독해 실력이 일본 고교생보다 앞서지만 영어 작문 실력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중일 3국 가운데 중국 고교생의 영어 실력이 가장 뛰어나고 다음은 한국 일본의 순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통신교육업체 ‘베넷세 코퍼레이션’과 조지(上智)대가 한중일 고교생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시험을 치른 결과 13일 밝혀졌다.

지난해 9∼11월 읽기 듣기 작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된 조사에서 중국 고교생은 평균 432.6점(8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은 414.1점, 일본은 407.9점을 받았다.

한국 학생은 독해(320점 만점)에서 평균 190.6점, 듣기(320점 만점)에서 171.6점을 받아 일본 학생(독해 166.4점, 듣기 156.7점)보다 높았지만 작문(160점 만점)에서는 51.5점으로 일본 학생(84.8점)에 비해 낮았다.

한국 학생은 시험 점수에 관계없이 영어 연설이나 토론, 홈페이지 작성 등 영어를 활용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이 많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를 사용해 본 경험과 관련해 ‘전화를 해봤다’는 응답은 한국 65.6%, 일본 23.6%였고 ‘영어신문을 읽었다’는 응답도 한국 62.3%, 일본 22.1%로 나타나는 등 한국 학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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