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美, 알사드르와 대화 나서는게 최선”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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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의 강경 투쟁에 미군 증파 등 강경으로 맞서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므로 이번 사태의 배후인 무크타다 알사드르와 협상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위크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디키는 6일 인터넷 칼럼을 통해 “알사드르는 ‘쓰레기 같은 미국인이 이곳을 더럽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쿠파의 이슬람사원을 떠나 나자프로 도피했다”면서 “이는 일종의 협상 제스처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알사드르가 나자프로 옮겨간 것은 연륜 있고 온건한 시아파 지도자들로부터 어느 정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온건파 지도자들은 알사드르와는 달리 내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은 힘으로 현 상황을 제압하려 하지 말고 알사드르와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아파 내부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미국이 주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메릴랜드대 찰스 버터워스 교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알사드르와 온건 성향의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알시스타니의 대화를 주선함으로써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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