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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23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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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1~2002년) 통계청의 결핵 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도별 결핵 사망자 수는 2000년 3413명, 2001년 3221명, 2002년에는 33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평균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10만 명당 결핵사망자 수(1.8명)의 3.9배, 미국(0.3명)의 23.3배에 달하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
한국은 또 매년 인구 10만 명당 60여명의 결핵환자가 새로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3만687명이 병원 보건소 등에서 신규 결핵환자로 진단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의 경우 연령별 결핵 사망자는 △0~19세 19명(0.6%) △20~39세 218명(6.5%) △40~59세 781명(23.3%) △60세 이상 2334명(69.6%)으로 60세 이상 노인의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동이 가능한 경제 생산 연령층(15~64세)의 결핵사망자가 1310명(39.1%)으로 큰 분포를 차지, 결핵이 노동력 손실을 가져오는 동시에 국내 경기 불황이 결핵환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의 결핵환자 분포는 전형적인 후진국형"이라며 "경제위기와 높은 실업률로 인한 노숙자 증가가 결핵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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