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시청료 본 만큼만 내야”…英 야당 차등징수 추진

  • 입력 2004년 2월 25일 02시 02분


영국 야당인 보수당이 공영방송 BBC의 시청료 단계적 폐지 등 방송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23일 보도했다.

보수당 방송정책그룹이 마련한 개혁안은 △시청자들이 BBC가 제공하는 수십개 TV 채널 가운데 희망 채널을 선택하고 선택한 채널 수에 따라 시청료를 차등 징수하는 방안 △연간 116파운드(약 22만5000원)에 달하는 시청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 등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방송정책그룹은 또 교육 예술 시사보도 등 공익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금을 설립해 BBC뿐 아니라 다른 민영방송에도 제공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보수당이 이 개혁안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면 현재 영국 정부가 마련 중인 BBC 구조조정안과 맞물려 차기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BBC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방송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연합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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