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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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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러는 하루 전인 10일 이스칸다리야의 한 경찰서에서 55명의 희생자를 낸 테러와 마찬가지로 미 군정에 협력하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한 미군 당국자는 “(미국이 예정하고 있는) 6월 30일 주권 이양을 앞두고 불안정한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테러를 누가 일으켰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은 알 카에다 혹은 안사르 알이슬람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사르 알이슬람도 오사마 빈 라덴의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탄 테러가 벌어진 곳은 연합군 본부가 입주해 보안이 철저한 ‘그린 존’에서 2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당시 테러 차량에는 최대 500파운드(225kg)가량의 폭약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미군 1기갑사단의 랠프 베이커 대령은 “남자 1명이 징병센터 쪽으로 폭탄이 실린 차를 몰고 왔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흰색 차량이 서서히 접근해 몇 사람을 치고 나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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