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돌풍 갈수록 거세져 부시와 본선서 맞붙을것”

  • 입력 2004년 2월 4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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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는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

이번 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그의 사진과 함께 커버스토리로 던진 질문이다.

민주당 경선이 아직 진행되고 있지만 미 언론들은 올해 대선이 ‘부시 대 케리’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을 많다며 부쩍 주목하는 모습이다.

4일 전화 인터뷰에 응한 마이클 듀카키스 전 민주당 대선(1988년) 후보(현 UCLA 정치행정학 교수·사진)는 케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자신했다. 듀카키스 전 후보는 80년대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당시 부지사로 일했던 케리 후보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던 인물. 그는 케리 후보에 대해 “선거에 강한 인물이고 시작할 때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선전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케리 돌풍’이 더 거세지면 거세졌지,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케리 후보는 어떤 인물인가. 친화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오해일 뿐이다. 누구보다 곧은 신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타임은 케리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88년 대선 당시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가 당신에 대해 썼던 전술, 즉 ‘듀카키스 전 후보처럼 케리도 국방 안보에 약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케리 후보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다섯 차례 훈장을 받을 만큼 용감한 인물이고 이후 반전 운동에 열심이었던 도덕적인 인물이다. 4선의 상원의원으로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해 안보 외교 문제에도 정통하다. 만일 공화당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면 케리 후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웃음)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외교 정책에 관한 케리 후보의 생각은….

“국제주의적 시각과 다자 협력을 중시한다. 다자적 협력 틀에서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과 국제사회를 무시한 채 행동하는 독단주의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케리 후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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