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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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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미군 감축=바그다드의 미군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13만명 대부분은 앞으로 4∼6개월에 걸쳐 미국으로 귀환하거나 해외기지로 이동하며 10만5000명의 경(輕)무장 병력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감축 규모는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의 20%에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라크 북부지역의 경우 병력 1만9000명은 9500명으로 절반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북부 키르쿠크 지역에 3000여명을 파병할 예정이다.
미군은 또 전투편제를 중화기 중심에서 경장비 위주로 전환하기 위해 컴퓨터를 탑재하고 시속 100km 이상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첨단 전투차량 ‘스트라이커(Stryker)’ 323대를 새로 배치하기로 했다. 반면 M-1 에이브럼스 탱크는 600대에서 150대로, 블랙호크 헬기는 350대에서 200대로 줄일 예정이다.
▽미군 사망 500명=17일 바그다드 인근 도로변에서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미군 장갑차에 타고 있던 미군 3명과 이라크 방위군 2명이 숨졌다.
이로써 지난해 3월 20일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500명이 됐다. 1991년 걸프전 때 미군 사망자는 315명이었다.
미군 사망자 가운데 8일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미군 헬기에 타고 있던 제82공수사단 제프리 워커 병장(33)은 이라크에서 사망한 최초의 한국계 병사로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미군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선 데 대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망자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최근 이라크 저항세력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한 러시아제 SA-16 견착식 미사일을 사용하면서 미군 헬기 격추 기술이 갈수록 숙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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