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8일 밤 11시반에 방영되는 MBC스페셜 ‘감바레 코리아!’(파이팅 한국!)는 일본내 한국 대중문화 열풍과 경쟁력의 원천에 대해 취재했다.
2003년 4월 NHK 위성방송은 ‘겨울연가’를 ‘겨울소나타’란 제목으로 방영했고, 12월부터 재방송했다. NHK 오가와 준코 PD는 한국드라마 붐에 대해 “배우 배용준이 멋있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한국 사람들의 문화가 멋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일본 시청자들이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국 드라마 붐은 한국문화에 대한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주쿠 쇼칸도리의 대중문화상품 숍에는 한국 음반이 인기다. 한국어 학원에도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들이 북적댄다.
제작진은 일본의 한국드라마 열풍은 한국 영화와 월드컵, 한일합작드라마가 부채질했다고 분석한다. 2000년 1월 ‘쉬리’가 일본에서 120만 명을 동원한 데 이어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와 2003년 ‘엽기적인 그녀’도 일본에서 성공하면서 현지인들에게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을 각인시켰다.
특히 원빈은 일본내 한국 드라마 붐의 견인차로 꼽힌다. 그가 출연한 MBC와 일본 TBS의 합작드라마 ‘프렌즈’는 평균 시청률 14%를 기록하는 등 히트작으로 꼽혔으며 원빈은 이 드라마로 큰 관심을 모았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은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열정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그러나 일본보다 먼저 일어난 대만의 한국 드라마 붐은 최근 식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에서 한국드라마를 배급하는 ‘IMX’의 손일형 대표는 “10년 전 트렌디드라마만 제작하다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한 일본 드라마처럼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