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이 보인다”…후세인 체포-경기회복,지지율 급등

  • 입력 2004년 1월 9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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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및 반(反) 테러전 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경기회복 덕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NN 방송과 USA 투데이 및 갤럽이 3∼5일 공동으로 실시해 7일과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사진)은 당장 대선이 실시될 경우 민주당의 어떤 후보와 경쟁해도 55 대 38이라는 큰 차이(17%포인트)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선두 주자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맞붙을 경우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무려 22%포인트(59% 대 37%) 차로 이길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지지율은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96년 빌 클린턴, 92년 아버지 부시, 80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받았던 것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84년 49개 주를 석권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지지도와 견줄 만하다.

2차대전 이후 선거가 치러지는 해 초반에 현직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경제정책 지지율을 획득하고도 선거에 패배한 사례는 없었다고 USA 투데이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60%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이라크전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1개월 전의 50%에서 61%로 11%포인트나 올라갔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경제회복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등으로 미국인들이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경제상황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81%나 됐으며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도 66%였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도 7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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