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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0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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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통의 법정 증언은 대만 역사상 처음이다.
천 총통이 법정에 출두하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실시된 화롄(花蓮)현 현장(縣長) 보궐선거 당시 민진당 후보로 출마한 유잉샹(遊盈降) 후보의 매표(買票) 의혹 때문. 당시 유 후보는 지역 지도자들에게 매달 150달러 상당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혐의로 선거 후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수사를 지휘해 온 리쯔춘(李子春) 검사는 그동안 민진당 지도자인 천 총통의 개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총통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대만 총통부 황즈팡(黃志芳) 대변인은 7일 “천 총통이 사법부를 존중해 14일 일정을 취소하고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두키로 결정했다”면서 “천 총통이 2000년 취임 이후 사법개혁 및 사법부의 독립을 적극 추진해 왔기 때문에 사법부의 입장을 존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천 총통이 선거에서 후보를 지원한 것과 그 후보의 개인적 의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천 총통의 불법행위 개입 여부를 강력히 부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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