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수채권 19억달러…정부, 채권국 결정 따를듯

  • 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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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 문제를 세계 주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Paris Club)의 합의와 관례에 따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이라크에 대한 공공채권은 다른 국가들보다 적은 금액이어서 국제사회의 결정에 보조를 맞추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민간채권의 경우 순수한 민간거래이기 때문에 같은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이라크 미수채권은 공공채권 1억9000만달러와 민간채권 16억8000만달러(건설 채권 12억9000만달러, 상사 채권 3억90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클럽은 1956년 아르헨티나가 금융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했을 때 공공채권을 제공한 국가들이 공동 대응을 위해 파리에 모여 채무 재조정협상을 벌인 것을 계기로 조직됐다. 이라크가 파리클럽에 진 채무는 전체 채무액의 3분의 1인 410억달러에 이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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