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자폭테러 5명 사망…팔 표적공습에 보복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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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지도자를 표적 암살한 데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자살폭탄 테러로 맞서는 등 중동지역의 유혈폭력 사태가 한층 더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탄절인 25일 가자지구에서 아파치헬기를 동원해 이슬람지하드 지도자 모클레드 하미드가 탑승한 차량에 미사일을 발사해 그와 요원 2명 등 모두 5명을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팔레스타인인 13명도 다쳤다.

이스라엘군 공격 직후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이날 저녁 텔아비브 북동쪽 페타크틱바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범 1명이 폭탄을 터뜨려 유대인 여성 3명, 남성 1명 등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번 자폭테러는 10월 4일 이슬람지하드 소속의 한 여성이 북부 하이파시(市)의 한 식당에 자폭테러를 가해 23명이 숨진 사건 이후 처음 발생했다.

테러 직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인물들이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PFLP의 본부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다”면서 “시리아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자폭테러 이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23일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난민촌을 공격해 무기밀수 통로로 이용되는 터널을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3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8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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