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등 9개기업 “이라크 가스 개발 참여”

  • 입력 2003년 12월 19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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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三菱)상사 등 9개 업체가 이라크 군수지원을 맡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그룹 핼리버튼의 자회사인 KBR와 공동으로 이라크 가스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9일 일본 대기업들이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이 KBR와 함께 연합군임시행정처(CPA)가 발주할 이라크 서부 가스전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KBR의 모회사 핼리버튼은 딕 체니 미 부통령이 한때 경영했던 회사.

이에 앞서 일본 컨소시엄은 올 7월 타미르 가드반 전 이라크 석유부 장관과 가스개발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맺었다. 미국과 일본 업체가 관심을 쏟는 곳은 이라크 서부 아크라 유전지대로, 아직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십억달러어치의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스페인에서 열린 이라크 지원국 회의에서 2004∼2008년 5년 동안 5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미일 컨소시엄의 아크라 가스전 개발사업 낙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컨소시엄에는 미쓰비시 외에 미쓰이 마루베니 이토추 도멘 지요다 등이 참여했다. 일본 기업들은 이 밖에 모술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병원침대 공급사업 등 10여개 사업에 진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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