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독감 동남아 확산…유럽휩쓴 ‘푸젠A형’ 대만 상륙 비상

입력 2003-12-03 23:12수정 2009-09-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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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어린이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형 살인독감’인 푸젠(福建) A형 독감이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처음 상륙해 비상이 걸렸다. 당초 홍콩 위생당국은 성탄절 연휴로 입국자가 많은 12월 중 홍콩에 유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연합보는 3일 위생당국 발표를 인용해 “대만에 푸젠 A형 독감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위생당국의 쑤이런(蘇益仁) 질병통제국장은 2일 “지난 주말 9세의 남자 어린이가 푸젠 A형 독감 환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만 위생당국은 이 어린이가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데다 가족이 아직 독감에 걸리지 않아 신형 독감이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는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독감과 관련한 기관지염으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한 프랑스의 보건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환자 수가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스페인에서도 예년에 비해 무려 20배가 넘는 10만명당 19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달 15일까지 11개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올 2월 출현한 푸젠 A형 독감은 3년 전부터 전 세계에 퍼진 파나마독감의 돌연변이로 고열과 인후통 두통 관절통을 수반하며 심할 경우 폐렴과 심장병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독감은?…외출후 꼭 비누로 손 씻어야

독감을 지독한 감기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독감은 엄연히 감기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오소믹스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서 일어나며 감기는 리노, 아데노, 코로나 등 100여종의 바이러스 중 하나가 코, 목 등의 상피세포에 달라붙어 발병한다. 또 독감은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고열에다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면서 두통, 근육통, 눈이 시린 증세가 나타난다. 반면 감기는 1, 2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주로 코와 목의 통증,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韓敏洙) 교수는 “독감은 전염력이 강하므로 예방을 위해 어린이나 노약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귀가해서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는 치료약이 없는 반면 독감은 발병기간을 줄이는 치료제가 있으며 자칫 폐렴으로 악화되기 십상이므로 독감이 의심되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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