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경기회복 공식 선언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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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9월말 결산 기업의 80% 이상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 정부가 공식으로 '경기 회복'을 선언했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전날 각료회의에 제출한 11월 월례경제보고에서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일 정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회복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업계의 경영실적은 3년 전 정보기술(IT) 거품기에 버금갈 정도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코(新光)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일까지 중간결산 실적을 발표한 도쿄(東京)증시 1부 상장기업중 금융기업을 제외한 기업의 80%(805개사)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2%, 당기이익은 38.2%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도요타자동차(5244억엔)와 혼다(2391억엔)가 사상 최대의 세후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닛산(日産)자동차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11억엔)을 기록했다.

철강업계도 구조조정과 수출증가에 힘입어 신닛테츠(新日鐵)를 비롯한 5대 기업의 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디지털카메라와 고화질 박형TV, DVD레코더 등의 판매 호조로 전기업계와 게임기업계도 경영 상태가 크게 좋아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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