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제마부대 인접지역 나시리야 폭탄테러 伊 軍警등 80여명 사상

  • 입력 2003년 11월 12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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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서희, 제마 부대의 주둔지와 근접한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경찰 관서에 12일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이곳에 주둔하던 이탈리아 전투경찰 및 군인 등 15명과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최소 59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복구지원을 위해 파견된 이탈리아 병력이 테러로 희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희, 제마부대원 470여명은 현재 나시리야로부터 20km 떨어진 탈릴 공군기지에 주둔하며 복구지원 및 의료활동을 펴고 있다. 테러사건 직후 합동참모본부는 서희, 제마부대에 대해 출입자에 대한 검문검색 등 경계강화를 지시했다. 나시리야 지역은 비교적 치안상태가 안정된 곳으로 평가되어 왔다.

외신에 따르면 '카라비니에리'라고 불리는 이들 이탈리아 전투 경찰들은 현지에서 지뢰 제거, 야전 병원 건설, 파손된 상수도 복구 등 '인도적 차원'의 복구 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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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12일 오전 10시40분경(현지 시각) 나시리야 소재 이라크 상공회의소 근처의 경찰관서 앞에서 폭탄을 실은 화물 트럭이 폭발해 최소한 15명의 군경이 숨졌다고 밝혔다.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이날 폭발로 경찰서 건물과 10여채의 집이 무너져 사망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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