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日중의원 선거…연립여당 과반 확보할듯

  • 입력 2003년 11월 9일 19시 09분


일본의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9일 실시된 중의원(하원에 해당) 총선거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NHK가 9일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480의석 가운데 자민당-공명당-보수신당의 집권 연립여당은 과반의석인 243∼27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은 당초 목표였던 단독 과반의석(241)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나 연립정권 형태로 재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권은 안정의석을 확보해 계속 집권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은 214∼241석, 공명당은 23∼38석, 보수신당은 2∼4석으로 각각 예상됐다. 제1야당 민주당의 의석은 170∼205석으로 해산 직전 137석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사회당과 공산당은 이번 선거가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로 진행되는 바람에 의석을 대폭 잃을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 출구조사는 일본 전국 5000여개 투표소 부근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53만여명을 상대로 한 것이다.

집권 여당은 앞으로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조기에 매듭지을 방침이며 선거공약이었던 도로공단 및 우정공사의 구조개혁 작업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권교체를 내걸었던 민주당은 과반의석 확보는 못했지만 180석을 가르는 정당별 비례대표에서 자민당을 앞지른 데 힘입어 해산 직전 의석보다 33∼68석을 늘리는 ‘절반의 성공’을 이루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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