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관광 친선대사 日탤런트 료코 방한

  • 입력 2003년 11월 3일 19시 00분


“한국의 매력이요? 사람들이지요. 좋고 나쁨이 분명해서 좀 직선적이기는 하지만 확실하잖아요. 이런 한국인들의 순수한 점을 일본인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3일 오후 쪽 찐 머리에 옥색 저고리, 자줏빛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서울 롯데호텔에 모습을 나타낸 일본의 톱클래스 탤런트이자 배우인 요네쿠라 료코(米倉(량,양)子·28). 그는 이처럼 명료하게 질문에 답했다. 7월부터 ‘한국 문화관광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요네쿠라는 이날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방한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요네쿠라씨의 방한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과 북핵 문제로 인해 줄어든 일본인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촉진하기 위한 관광홍보 및 마케팅의 일환. 요네쿠라는 이날 한국관광공사 유건(柳健) 사장을 예방하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문화관광 우호친선의 밤’에 참석했다. 두 달 정도 가야금을 배웠다는 요네쿠라씨는 만찬장에서 한복 차림으로 가야금을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친선대사로 오늘이 첫 출발인 셈입니다. 가야금도 계속 배우고 김치도 매일 먹으며 한국문화를 체득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요네쿠라씨는 5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김치 담그기, ‘난타’ 관람, 한복 짓기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 1m68의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마스크의 미인인 요네쿠라씨는 지난해 한일합작 드라마 ‘소나기’에 출연해 한국에 널리 알려진 것을 계기로 첫 일본인 한국 문화관광 친선대사로 위촉됐다.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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