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말레이시아 군사원조 규제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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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유대인 비난 발언과 관련, 27일 말레이시아에 대한 군사원조 규제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에 책정된 120만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군사훈련 지원비는 규정상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말레이시아 정부가 유대교 신도에 대한 관용을 포함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증진하는지’를 판단한 뒤 집행할 수 있게 됐다. 파월 장관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예산 집행이 필요하면 의회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군사원조 규제 소식이 전해진 28일 마하티르 총리는 또다시 미국과 유대인에 대한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즉석 기자회견을 열고 “그 정도의 돈은 우리도 있다”며 미 상원의 결정은 “유대인이 대리인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세계를 복종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나는 반(反)유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슬람교도를 살해하는 유대인들과 그 지원세력들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총리는 31일 집권 22년 만에 총리직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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