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中國…'神舟 5호' 세계 3번째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8시 24분


중국이 15일 옛 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고비사막의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기지에서 발사돼 10분 뒤 200∼350km의 지구 타원궤도에 진입했다.

중국의 첫 우주인인 양리웨이(楊利偉·38) 공군 중령은 발사 34분 뒤 “우주선이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모든 상황이 양호하다”는 첫 교신을 지상통제센터에 보내왔다.

유인우주선 발사를 총지휘한 리지나이(李繼耐) 인민해방군 총장비부장은 오전 9시42분 선저우 5호의 발사 성공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은 옛 소련(1961년)과 미국(1962년)보다는 40여년 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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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취안 기지에서 선저우 5호의 발사 장면을 지켜본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중국의 첫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은 위대한 조국의 영광이며, 중국 인민이 세계 과학기술의 최고봉에 오르는 데 있어 중대한 역사적 의의를 갖는 일보”라고 자축했다.

선저우 5호는 21∼23시간 동안 지구를 14번 선회한 뒤 16일 오전 7시경 네이멍구(內蒙古) 중부 초원지대인 쓰쯔왕치(四子王旗)로 귀환할 예정이다.

양 중령은 우주의 무중력상태를 이용해 룽징차(龍井茶) 종자 등에 대한 유전자변이 실험을 하고, 또 고해상도의 이미지 촬영 카메라 테스트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선저우 5호가 군사정찰임무를 띠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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