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디어 산업 “불황 모른다”

  • 입력 2003년 10월 1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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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아이디어 산업이 뜬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독창적인 발상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끄는 사업 아이템들을 소개했다. 대부분 서비스, 유통,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벤처 사업이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방문 비즈니스. 일본 오사카(大阪)시 방문미용업체 ‘제이 앤 시’는 병이 들었거나 나이가 많아 미용실을 올 수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 서비스를 실시한다. 모든 미용사는 노인 응대 방식을 전문적으로 배웠다는 게 특징. 일반 커트 요금은 1500엔, 방문 요금은 3800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인터넷을 통한 교육 시스템 설치 업체도 인기다. 일본 교토(京都)시 ‘소라’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인터넷 화상대화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업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올해부터 인터넷을 통한 수업도 정식 학점으로 인정해 준다는 발표 이후 소라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뭔가 새로운 과일을 먹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생긴 게 오사카(大阪)의 청과물 수입상 ‘시온’(오사카시). 태국 대만 케냐 등지의 생산농가와 직접 계약을 해 희귀한 과일을 싸고 안정적으로 들여온다. 최근에는 수입 금지가 해제된 물품을 중심으로 공급받는다.

이 밖에 소형 요양시설, 휴대전화용 동영상 제공 업체, 중저가 노무법인 체인, 머리카락 영양공급 전문점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소형 요양시설은 도심에 가까이 있고, 50대 퇴직자를 직원으로 고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싼 게 장점. 중저가 노무법인 체인은 연중 쉬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상담해 주지만 가격은 일반 노무법인의 절반 수준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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