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공사 탄생

  • 입력 2003년 10월 1일 0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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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네덜란드 국적항공사인 KLM을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 유럽 최대 항공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 새로 탄생할 ‘에어프랑스-KLM’ 그룹에는 이탈리아 국적항공사인 알리탈리아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최근 수년간의 항공서비스 시장 위축에 따른 자구책으로 국제 항공사들의 인수합병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장 시릴 스피네타 에어프랑스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에어프랑스가 주식교환을 통해 KLM을 합병하는 내용의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며 사실상 통합을 공식화했다.

KLM 주식 14.1%를 소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협상에서 국민의 이익을 방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2위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와 4위 KLM이 통합하면 연 매출 192억유로(약 25조6000억원)에 이르는 유럽 최대 항공사이자 세계 3대 항공사가 탄생한다.

통합 지주항공회사의 지분 81%는 에어프랑스가 보유하며, 에어프랑스 내 프랑스 정부 지분 54%는 KLM측과의 주식교환으로 44%로 떨어지게 돼 사실상 민영화하는 셈이라고 AFP통신은 평가했다.

통합사의 회장은 스피네타 에어프랑스 회장이, 부회장은 KLM측에서 맡게 되며 최종 합병계약은 이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KLM은 이번 합병으로 에어프랑스가 대한항공 델타항공 아에로멕시코 등과 맺은 전략적 제휴(스카이팀)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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