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 샤리프, 경찰관 폭행으로 벌금형 받아

  • 입력 2003년 8월 8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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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지바고’(1965)의 명우(名優) 오마 샤리프(71.사진). 깊은 눈매와 품격 있는 콧수염으로 한 시절 뭇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가 7일 완전히 스타일을 구긴 모습으로 프랑스 언론에 등장했다.

오마 샤리프는 이날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1개월 집행유예형과 벌금 1500유로(약 200만원)를 선고받았다. 죄목은 경찰관 폭행.

그는 지난달 5일 파리 근교의 단골 카지노에서 룰렛 게임을 하다 딜러와 말다툼이 붙은 뒤 출동한 경찰이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격분해 욕설을 퍼붓고 머리로 경찰을 받아 버렸다. 법원은 피해 경찰관에게 별도로 300유로(약 4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집트 출신이지만 파리의 고급 호텔에서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마 샤리프의 도박 취미는 유명하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도박은 10년 전에 끊었다”고 호언했으나 다시 카지노에 나타나 일을 벌인 것. 그러나 그는 배우답게 망가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선고 직후 종적을 감췄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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