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루 3차례나 강진…미야기현 일대 420여명 부상

  • 입력 2003년 7월 27일 19시 08분


코멘트
26일 일본 동북부 미야기(宮城)현 일대에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하루 3차례나 발생해 2000여명이 학교 건물 등으로 대피했다.

27일 오후 현재 사망자는 없으며 중상자 27명을 포함해 420여명이 다쳤다. 지진 발생시 비 때문에 산사태도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 낡은 주택 등 건물 480채가 부서졌다.

일본이 지진 관련 기록을 시작한 1927년 이래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한 곳에 하루 3차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기상청은 이날 하루 동안 이 일대에서 진도 4의 지진 등 224회의 여진이 추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가속도(지진의 순간적인 파괴력을 나타내는 단위)는 2037갤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95년 고베(神戶) 대지진(818갤)의 두 배가 넘는 수치. 가속도 1000갤은 멈춰있는 차를 10초 만에 시속 360km로 가속할 때의 상태에 해당한다.

이번 지진이 막강한 가속도에 비해 피해가 적었던 것은 지진 피해를 좌우하는 지속 시간과 주기가 짧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