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언론은 대만 국방부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젠(殲)-7 전투기 2대가 최근 오키나와(충繩)에 기지를 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P-3C 대잠수함 초계기를 동중국해상에서 따라붙어 동남쪽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약 20분간 함께 비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전투기들은 일본 초계기 좌우에 따라붙었으나 3000피트(약 1000m)의 거리를 유지했으며 적대적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젠-7 전투기들은 동반 비행 후 기수를 290도로 틀어 회항했으며 P-3C 초계기도 곧바로 오른쪽으로 선회해 기지로 귀환했다.
대만 군 관계자들은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를 따라붙은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중국이 최근 공해 상에서 빈번한 추격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도 일본 P-3C 초계기가 중국 전자정보 정찰함을 교대로 추적하며 중국 영해 80해리까지 근접했으나 당시 중국측은 감시 비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2001년 4월 남중국해상에서 미 해군의 EP-3 정찰기를 저지하기 위해 F-8 전투기를 출동시켰다가 군용기 충돌사건이 발생한 이래 근해 제공권 장악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에도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젠-7 전투기와 미군 EP-3 정찰기가 거의 충돌 직전인 250m까지 근접하는 사건이 두 차례나 발생했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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