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역 경제통합 될까…中-日, 아세안과 FTA 추진

  • 입력 2003년 6월 19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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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을 묶는 자유무역지대 계획이 2010년 완료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일본도 이에 맞서 아세안 및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 중이어서 동아시아 전체의 경제통합이 이뤄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아세안 10개국 회원국들의 지역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목표 달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각국이 염려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유익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아세안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에 서명했으며 관세인하 폭 등은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무장관과 아세안 외무장관과의 만남을 통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FTA 구축 전 아세안 각국 수출품의 관세를 우선 깎아준다는 ‘조기 수확(early harvest)’ 약속에 따라 태국 및 캄보디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내리기로 이미 합의했으며 태국산 과일과 채소에 대한 관세는 10월부터 폐지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2003년판 통상백서에서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아시아 비즈니스권’ 창설을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다음달 초 각의에 제출될 이 백서는 “일본 기업은 동아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연대 강화에는 FTA가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상백서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한 ASEAN 회원국 및 한국과 FTA를 먼저 체결하고 이후 중국 대만 홍콩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이루는 것을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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