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20달러 지폐 공개…위조방지장치 강화

  • 입력 2003년 5월 14일 18시 25분


미국 재무부 조폐국이 위폐 방지를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20달러짜리 지폐(사진)가 13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새 지폐는 불빛에 비춰보면 초상화와 비슷한 희미한 이미지가 나타나고, 액면가가 작게 쓰여 있는 띠도 드러난다. 또 오른쪽 아랫부분에 표시된 액면가의 색상은 변색 잉크로 인쇄했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색이 변한다. 지폐의 색상도 녹색 복숭아색 파란색이 섞여 있어 검정과 파란색으로만 만들던 기존 지폐보다 위조가 어렵다.

20달러 지폐에 인쇄된 앤드루 잭슨 미국 7대 대통령의 초상화는 구권과 달리 중앙보다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곳에 그려졌다.

20달러짜리 신권은 올 가을부터 유통되며 50달러와 100달러짜리의 새로운 디자인은 각각 2004년과 2005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지폐도 자연 소멸할 때까지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1달러 지폐는 위폐범들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을 바꾸지 않을 계획.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위조되는 지폐는 20달러권, 미국 외에서 가장 많이 위조되는 지폐는 100달러권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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