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자 '오레오' 법정에…英변호사 "유해기름 사용" 제소

  • 입력 2003년 5월 13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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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미국산 과자 ‘오레오’가 법정에 서게 됐다고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가 13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출신 변호사 스티븐 조지프는 지난달 초 미 샌프란시스코 마린 카운티 상급법원에 오레오의 생산업체인 크래프트 푸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레오가 심장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경화유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제품에 이 같은 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

경화유는 제품의 유통기간을 늘리게 하는 첨가물. 지난해 미 국립과학아카데미는 “경화유는 양에 상관없이 안전하지 않다”고 결론내렸고, 미 식품의약국(FDA)도 되도록 경화유를 적게 섭취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조지프 변호사는 크래프트측에 경화유 대신 야자유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크래프트사는 경화유 사용 표시 제안에 대해 “소비자들을 오도하고 공중보건과 모순되는 식품 선택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감자칩으로 잘 알려진 프리토레이사는 경화유 대신 옥수수유 사용방침을 밝혔고, 맥도널드사도 프렌치프라이 제조시 경화유 사용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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