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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8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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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조치=중국 위생부는 사스 발병 보고 지역이 사실상 전국으로 번지자 각 지방 정부에 긴급통지문을 보내 환자의 격리치료와 의료진의 보호를 지시했다.
베이징 시당국은 28일 사스 환자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한 주민 8000여명에게 격리조치를 취했고 사스 발생이 많았던 인민병원과 북방교통대학(北方交通大學) 기숙사 등 5곳과 사스 치료 병원 130여개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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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스 실태의 투명성을 높이고 유언비어를 불식하기 위해 이날 사스발생 현황을 지역별로 발표했다. 18개 구(區)·현(縣) 중 사스 환자 및 의심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학이 밀집한 하이뎬(海淀)구로 588명이다.
이 밖에 사스 환자가 3명으로 발표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도 1000여명이 격리돼 중국의 격리 주민은 9000명을 넘어섰다.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은 군 의료인력 1200명을 베이징에 긴급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사스 사망자는 장례를 치르지 말고 곧바로 화장토록 했다.
▽사스 피해와 경제적 손실=중국에서는 28일 8명이 새로 숨지고 203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해 전체 사망자 139명에, 감염자수도 3106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자 중 3명은 베이징에서 발생해 베이징의 사스 사망자는 59명, 감염자수는 1199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5월 5일자)는 전 세계에서 사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3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한국이 사스 여파로 관광 수입, 소매업, 생산성 부문에서 각각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며 일본과 홍콩은 각각 10억달러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캐나다 토론토는 사스 발병으로 하루 3000만달러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JP모건증권사가 추산했다.
▽베트남 사스 확산 저지=베트남이 사스 확산을 저지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베트남을 사스 전염 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8일 이후 20일 동안 새로운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WHO의 20일 기준을 충족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사스 추정환자 41명이 발견된 것으로 공식 보고되자 실리콘밸리의 첨단기술업체들은 사스 발생을 계기로 ‘비상전략’을 서둘러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 집에서도 회사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보호벽’을 강화하는 등 재택 근무수단을 강구 중이다.
▽베트남 사스 확산 저지=세계보건기구(WHO)는 베트남에서 최근 20일간 사스 감염사례가 추가로 보고되지 않음에 따라 베트남을 전염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고 여행 자제 권고도 철회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사스 추정환자 41명이 발견된 것으로 공식 보고되자 실리콘 밸리의 첨단기술업체들은 사스 발생을 계기로 ‘비상전략’을 서둘러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 집에서도 회사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보호벽’을 강화하는 등 재택 근무수단을 강구 중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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