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국방 "이라크 파병 국군 나시리야 외곽 배치"

  • 입력 2003년 4월 15일 23시 49분


이라크에 파병될 건설 공병지원단(573명)과 의료지원단(100명)이 이라크 남부 지역의 나시리야 외곽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15일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 “미국은 이라크 남부 도시인 나시리야 외곽의 탈릴비행장 주변에 새 군수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공병지원단과 의료지원단을 이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 디카르주(州)의 주도인 나시리야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남동쪽 30㎞ 지점에 있는 소도시로 개전 초기 이라크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수십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격전지 중의 하나다. 탈릴비행장은 나시리야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있는 이라크군 비행장으로 미군이 장악한 뒤 보급 기지로 운영 중이다.

한편 국방부는 선발대 20명(의료 10명, 공병 10명)을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지상군 사령부가 주둔 중인 쿠웨이트로 보낸 뒤 본대는 1, 2진으로 나눠 30일과 내달 14일 각각 현지로 출발시킬 계획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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