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美-英에 자살공격하라"…AP, 육성테이프 공개

  • 입력 2003년 4월 9일 18시 51분


코멘트
미국과 영국군에 희생된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해 이슬람교도들이 자살 공격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오사마 빈 라덴(사진)의 새로운 녹음 테이프가 7일 파키스탄 주재 AP 통신 지사에 입수됐다.

이 통신은 알제리 국적의 ‘압딜’이라는 알 카에다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빈 라덴의 목소리를 녹음했다는 테이프를 가지고 파키스탄으로 넘어왔으며 그로부터 테이프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7분짜리 이 테이프는 이슬람교도들이 ‘알라’ 앞에서 떳떳하기 위해 선택할 유일한 해결책은 ‘지하드(성전·聖戰)’라며 ‘조지 W 부시와 토니 블레어’에게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이프는 “미국과 영국 이교도들은 이슬람 신도의 존재를 참지 못하며 자원을 뺏고 파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라크 공격을 지지한 파키스탄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미국의 대리자’라며 공격을 촉구했다. 개인으로는 유일하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미국의 노예’라고 비난했다.

이슬라마바드〓AP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