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군기지부근서 폭발음…테러 추정

  • 입력 2003년 4월 4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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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야세(綾瀨)시에 있는 주일 미 해군 아쓰기(厚木)기지 부근에서 폭발물 테러 혐의가 짙은 사건이 3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4일 도쿄신문이 전했다.

3일 밤 10시35분경 아쓰기 기지 정문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이 두 차례의 커다란 폭발음에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대를 수색한 끝에 기지 정문에서 북쪽으로 약 1㎞ 떨어진 한 초등학교 옆 도로에서 발사대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금속제 탄통 2개와 삼각대 1대를 수거했다.

경찰은 미군 주둔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온 과격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일부 일본 언론매체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과격단체가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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