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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5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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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관리들이 최후통첩에 담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라크 내의 인도주의 구호요원과 언론인 등이 바그다드를 떠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공개 경보로 이용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월, “유엔 승인 관계없이 단독공격”=미 행정부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서 패배가 확실해질 경우 새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포기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CNN이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미국의 집중적인 로비 외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프랑스가 거부권 행사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찬성이라는 결의안 통과 요건도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4일 러시아 O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대한 유엔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전쟁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을 강화하듯 미 국방부는 4일 이라크전에 대비한 병력 증강의 일환으로 미군 6만명의 추가배치를 명령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추가 배치될 병력은 독일 비스바덴과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의 기갑 병력들이다.
▽“개전(開戰)은 14, 15일”=이라크전쟁을 총지휘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4일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개전 준비상황 보고를 할 것이라고 미 언론이 전했다.
CNN은 미국은 빠르면 14, 15일경 이라크에 대한 전면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부터 개전 통지를 받기로 돼 있는 사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미국은 3월 중순 전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터키 정부는 최근 부결 처리된 미군의 터키 배치 허용안에 대한 의회의 표결을 수일내에 다시 요청할 방침이라고 레셉 타입 에르도한 터키 집권 정의발전당(AKP) 당수가 4일 밝혔다.
▽후세인, 성전(聖戰) 촉구=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관영 이라크 TV에서 대독한 이슬람력 신년 메시지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 이를 반드시 격퇴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와 아랍권에 대해 대미(對美) 성전을 촉구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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