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인 50만엔 기탁

  • 입력 2003년 2월 26일 19시 30분


“TV에서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지켜보면서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본 하쿠토(伯東)주식회사의 다카야마 시게오(高山成雄·87·사진) 회장이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26일 50만엔(약 500만원)을 본사에 기탁했다.

KOTRA 도쿄무역관을 통해 성금을 보내온 다카야마 회장은 “한국을 자주 오가다 보니 이번 사고가 전혀 남의 나라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면서 “한국 기업인들의 친절함에 보답하고 싶던 차에 성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일본전자기기수입협회 회장으로 연 300만∼400만달러 어치의 전자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하는 다카야마 회장은 매년 가을 20여개 회원사와 함께 한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그는 1998년부터 전남 목포 공생원과 도쿄에 있는 재일한국노인보호시설 ‘고향의 집’에 기부금을 내는 등 활발한 한국관련 자선 활동을 펼쳐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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