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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19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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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RO가 미국 상무부의 통계를 토대로 추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의 대(對) 중국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1135억달러로 미국의 대일(對日) 수입액(1102억달러)을 웃돌았다. 중국이 대미 수출에서 일본을 추월한 것은 1949년 공산정권 출범 이후 53년 만에 처음.
중국은 또 지난해 일본에 617억달러어치를 수출해 미국(대일 수출액 575억달러)을 밀어내고 일본에 수출을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됐다.
JETRO는 “중국의 대미 수출품은 자동차 철강 최첨단기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품목이 별로 없어 70, 80년대의 일본에 비해 규제를 덜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조선협회는 2001년 수주액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일본 조선업체들이 지난 한해 총 590만CGT를 수주해 전년보다 실적이 25.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업체의 지난해 조선 수주실적은 전년보다 18.4% 늘어난 759만CGT여서 한국이 세계 1위를 탈환한 셈.
일본조선협회측은 “2002년 실적이 떨어진 것은 회원사들이 좋은 조건으로만 계약을 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도쿄신문은 1위를 한 한국 업체들이 가격덤핑을 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이런 추세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협공에 따른 ‘일본의 후퇴’라고 분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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