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 소니社 이사회議長 73번째 생일에 일선퇴진

  • 입력 2003년 1월 29일 18시 05분


코멘트
소니를 워크맨 제조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시킨 오가 노리오(大賀典雄)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73번째 생일인 29일 퇴임해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오가 의장은 도쿄 예술대를 졸업, 음악가로 활동하던 중 소니 창업자인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의 권유로 1959년 입사한 특이한 경력의 인물. 입사 후에도 낮에는 방송기기 제조 판매 책임자로, 밤에는 음악가로 일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1982년부터 1995년까지 사장을 맡으면서 미국 영화사를 사들이고 가정용 게임기 사업에 주력했다. 그 결과 하드웨어 기술에 예술, 오락분야의 소프트웨어를 융합시켜 오늘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후 회장을 거쳐 2000년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그는 도쿄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등 일본 음악계를 적극 지원해 왔는데 2001년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다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 후 건강을 회복하긴 했지만 “내 청춘에 아쉬움은 없다”며 퇴임 의사를 표명해 왔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