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지지도 50%대로 하락…CNN-뉴스위크 여론조사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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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신속한 군사행동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평화적인 방법을 찾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부시 행정부가 좀 더 시간을 갖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신속한 군사행동을 원한다’는 35%에 그쳤다.

미국이 ‘동맹국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원을 얻을 경우’ 군사행동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81%에 달했지만, ‘유엔안보리의 지원을 얻지 못하고 1, 2개 동맹국의 지지만 받을 경우’엔 지지도가 39%로 떨어졌다.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56%로 지난해 11월 60%에서 상당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9·11 테러 이후 수개월 동안 지지도는 무려 88%였다.

이달 10∼12일 CNN방송이 USA투데이 갤럽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업무수행 지지도는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60% 미만인 58%로 하락했다. 뉴스위크와 CNN의 조사는 각각 미 전국 성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일본의 진주만 공습 등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미국 내 70세 이상 노인층은 절반 이상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난해 12월 12∼15일 1305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세 이상은 54%가 전쟁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35%에 그쳤다. 반면 나이와 성별, 인종, 종교, 교육수준 등을 감안하지 않은 전체 응답자 중 58%는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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