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유혈 사태…찬-반 차베스세력 충돌 80여명 사상

  • 입력 2003년 1월 5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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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중도 사퇴와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총파업이 3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3, 4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반 차베스 세력들간의 충돌로 인한 유혈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카라카스 소방 당국 책임자인 로돌포 브리세노는 3일 수만명의 친·반 차베스 시위대들이 시가지에서 충돌해 2명이 총상으로 숨지고 최소 7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4일에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수도 카라카스의 한 경찰서를 자동소총 등으로 공격해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고 카라카스 경찰이 밝혔다. 이날 경찰서 습격은 전날 발생한 충돌로 사망한 2명 중 1명의 장례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에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3일 베네수엘라 사태 중재에 나선 세사르 가비리아 미주기구(OAS)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계엄령 선포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카스〓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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