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盧당선자와 긴밀한 협력 고대"

  • 입력 2002년 12월 20일 10시 42분


미국은 19일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및 그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12·19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한 것을 공식적으로 축하한다"면서 "한국민은 다시 한번 한국 민주주의의 지속적인 활력과 역동성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우방 및 동맹국이며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직면한 많은 도전과 기회를 다루는데 있어서 노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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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노 당선자는 한미관계에 대한 그의 굳은 약속을 표명했으며 우리도 한미관계를 그만큼 중시한다"면서 "우리는 그의 당선을 새 세기에 더욱 강력한 한미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또 "노 당선자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제책으로서 한미동맹과 이에따른 지역안정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그 동맹관계를 현대화하고 향상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한미 정부간에 대북 정책과 관련해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비롯해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미국은 한국이 북한과 논의를 하는 정책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한국이 취할 적절할 길이라고 항상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남북대화와 북일대화를 지지한다면서 "미국이 한국 정부 및 국민과 매우 강력하고 좋은 관계를 계속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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