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내각 지지율 급락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07분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이 14, 15일 이틀간 별도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10월 조사 때보다 각각 15%포인트, 11%포인트 수직 하락해 49%와 5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 경질 파문 직후인 2월의 24%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9월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이후 70%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북한과의 관계가 경색된데다 각종 개혁정책 표류, 경기침체 장기화, 담배 및 포도주세 인상 등의 요인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5∼6%로 역대 최저 수준이어서 일본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정권 대체세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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