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북한문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3시 52분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5일 미국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이라크 전쟁 뒤로 미뤄 놓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이에 시급히 대처할 것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워싱턴은 북한 문제를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킨 뒤로 미뤄 놓을 사치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론)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하에 있는 영변 핵시설의 국제 모니터 요원들을 귀국시키고 플루토늄 재처리를 재개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북한의 진정한, 그리고 유일한 아젠다가 핵무기 생산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백악관은 이제 북한이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총력을 다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평양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도움을 가능한 많이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이라크 문제는 잘해도 몇 달안에 해결하기 어렵지만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해결하는 것은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다"며 "그 위험은 너무 심각하고, 즉각적"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이 사설에서 "출발점은 외교가 되어야 한다"면서 "군사작전은 한국을 파괴시킬 수 있는 북한의 난폭한 대응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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