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성탄절카드 100만명에 보내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15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부부는 지난주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100만통의 성탄절카드를 보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 부부가 보낸 카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에 보낸 40만통보다 두 배 이상 많으며 지난해 자신들이 보낸 87만5000통도 뛰어넘는 것이다.

특별히 디자인된 올해 성탄절카드는 백악관홀에 놓여 있는 1938년제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를 그린 중국 상하이(上海) 태생 화가 뤼젠후안의 유화를 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대통령이 보내는 성탄절카드에 처음 들어가기 시작한 성경구절은 올해 구약 시편 100장 5절이 선택됐다.

카드를 발송한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구체적인 발송 내용을 공개하기를 거부했으나 각료와 의원, 주지사, 공화당 전국위원회 소속 당원, 자원봉사자, 친지 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카드에는 장당 37센트짜리 성조기 스탬프가 찍혀 있어 발송료만 최소한 37만달러가 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 제작사인 홀마크사도 92년의 회사 역사상 최대의 고객을 맞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8년 동안 백악관에 성탄절카드를 납품하는 ‘영광’을 아메리칸 그리팅사에 빼앗겼던 홀마크사는 명예를 회복한 셈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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