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해안 기름오염 피해액 510억원 달할듯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56분


프레스티지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몰려온 스페인 북부 카멜 해안에서 인부가 오염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 카멜(스페인)AP연합
프레스티지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몰려온 스페인 북부 카멜 해안에서 인부가 오염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 카멜(스페인)AP연합
19일 스페인 서부 갈리시아 해안에 침몰한 프레스티지호의 해양오염 방재 작업에 나서고 있는 스페인 당국은 배에 남아 있는 기름 대부분이 3.5㎞ 해저의 낮은 수온 때문에 딱딱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당국은 추가 기름유출은 없으나 21일 인근 해역에서 높은 파도와 강풍이 일면서 방재 작업이 일시 중단됐으며 폭풍에 의한 추가 기름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출된 기름 1만여t 가운데 250t만 제거된 상태. 복구에 소요될 기간과 자금은 최소 6개월에 4200만달러(약 5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조선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유럽해운안전국 설치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철폐하도록 돼 있는 단일선체형 유조선 규제 시한을 앞당겨야 한다는 것. 단일선체형은 선박 외피가 한 겹으로, 사고시 기름유출 가능성이 높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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