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 출마 불원˝ 美 여론조사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1시 50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에 대해 대다수 미국인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마리스트 공공여론연구소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9%는 클린턴 의원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반면 그가 '언젠가는' 대선에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해 지난해 3월 실시된 여론조사 때의 30%에 비해서도 줄어들었다.

클린턴 의원의 호감도에 관한 질문에서는 53%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클린턴 의원의 대선 행보에 대해서는 63%가 공약대로 상원의원 임기 6년을 채우고 2004년 대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28%는 2004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 의원을 바라보는 견해는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여 뉴욕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과 여성, 소수계 인종, 민주당 지지자 등에서 호의적으로 나타난 반면 그이외의 지역과 계층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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