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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1일 0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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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9·11테러 행동계획의 주모자인 칼리드 셰이흐 모하메드는 9·11 테러의 비밀을 공개하며 빈 라덴이 살아있음을 알리려고 애썼으나 그를 과거 시제로 지칭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를 회견했던 알 자지라 TV의 요스리 파우다 런던지국장은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빈 라덴의 사망설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 자지라 방송측은 알 카에다의 간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저질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모하메드는 또 9·11 테러 당시 처음에는 미국의 핵시설을 목표로 했으나 ‘일단’ 배제했다고 말함으로써 앞으로의 알 카에다 공격목표가 핵시설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또 모하메드 아타 등 테러범들이 주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암호로 알 카에다 지도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모하메드는 밝혔다.
모하메드와의 회견은 알 자지라 방송이 9일 일부 방영한 빈 라덴의 육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12일 방영될 예정이다. 9일 방영된 빈 라덴의 육성은 9·11테러를 ‘뉴욕과 워싱턴 습격’이라고 묘사하며 자신이 명령했음을 시사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