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에 참패?

  • 입력 2002년 9월 7일 00시 08분


1만3000명의 병력, 수많은 컴퓨터, 2억5000만달러의 자금….

미국이 대(對)이라크전에서 막대한 물량을 투입하고도 패배한다면 미국과 전 세계의 반응은 어떠할까.

미국이 이 같은 규모로 컴퓨터상의 가상현실에서 지난달 15일까지 3주간 실시한 이라크전 예행연습에서 참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예행연습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역할을 했던 폴 밴라이퍼 미 해병 예비역 중장(64)의 말을 인용해 그가 이끄는 이라크군이 미국의 출동함대 대부분을 페르시아만에서 침몰시켜 승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패배라는 당혹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미 국방부 지휘부는 미 해병이 상륙작전을 하는 동안 적군에게 다른 곳을 지키게 하는 등 ‘속임수’를 썼다.

이에 질린 밴라이퍼 중장이 ‘전쟁’을 포기한 채 뒷전으로 물러났고 덕분에 미국이 ‘승리 아닌 승리’를 거뒀다는 것.

‘천년의 도전’으로 불린 이번 훈련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게임으로 2년간에 걸쳐 계획됐으며 육군 해군 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작전으로 이뤄졌다.

또 실제 병력이 비행기와 전함으로 지원되는 등 일부는 현실이었으나 대부분은 정교한 컴퓨터모델로 만들어진 가상현실이었다. 런던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